+ CEO 컬럼

동우상 대표는 ICT스타트업, 중소/중견기업의 아이디어, 기술 혁신사업화 전문가이다.
2012년부터, 매년 100여 개 이상의 스타트업 컨설팅 및 지원사업 PM, 30억원 이상의 투자/정부지원사업유치 컨설팅 실적을 갖고 있다.

동우상 대표는 AVING NEWS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며,
네이버 블로그 “동우상의 e성공학 스쿨”을 통하여 많은 스타트업과 소통하고 있다.


[동우상 칼럼] 섣부른 창업보다 즐거운 창작을! (for예비창업자)

동우상 컬럼
작성자
WinnersLab
작성일
2015-05-18 17:27


[동우상 칼럼] 섣부른 창업보다 즐거운 창작을! (for예비창업자)

최근 부산콘텐츠코리아랩(이하 ‘부산콘랩’)의 운영대행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곳은 창업보다는 창작의 기회 제공, 창작자들을 위한 공방을 추구하고 있다. 창업과 창작은 다른 말인가? 오늘 하고자하는 이야기는 금번 부산콘랩 사업 이전부터 생각해왔던 것이다. 이번에 부산콘랩 사업을 하면서 더욱 확신을 갖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창업경험이 부족한 분들에게는 창업보다는 창작을 권하고 싶다.
-첫째, 덜 리스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창업이란 무엇인가? 창업의 의미가 워낙 넓겠으나 혁신을 추구하는 창업, 스타트업이라는 면에서 먼저 말하고 싶다. 린스타트업이라는 책에 따르면 나의 가설을 시험해보는 것이다. 즉, 좋은 아이디어로 끝날 수도 있으나 이것이 세상 사람들에게 편익을 제공하는지 또는 작게는 나, 나의 지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인지 확인해보는 것이다. 가설을 시험해보는 것이 포인트라면 구지 사업자등록증을 내고, 낯설은 세금공부를 해야하고, 직원을 채용해야할 필요가 있을까? 주변에서 보게되는 안타까운 경우 중 하나는 좋은 아이디어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했으나, 지출이 늘어나면서 기보(기술신용보증기금)에 빚을 내러 가거나 이미 빚을 낸 경우다. 물론 실패도 좋은 경험이라는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상태의 실패는 생각보다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본인의 경험상 ^^;)
-둘째, 덜 심각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시절 써클 선배에게 자주 들었던 이야기 중에 하나가 있다. “너 뭐 이리 심각해 재미없게” 농담을 던져도 심각하게 받아드리는 범생이 기질에 대한 잔소리였다. 창작이 아닌 창업이 되면 성공에 대한 부담감이 커진다. 부담감이 커지면 심각해지고, 심각해지면 재미있는 결과물이 나오기 어렵지 않을까 창작은 아무래도 자신이 평소 해보고 싶거나 잘하는 분야에서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평소 만들어보고 싶던 게임을 개발해보거나, 시나리오를 작성하거나 또는 카카오톡의 캐릭터를 보고 내 폰만의 캐릭터를 만드는 일등 이것은 재미있게 할 수 있다. 밤샘을 해도 피곤하지 않고, 억지로 에너지드링크를 먹지 않아도 된다. 설령 재미있는 결과물이 나오지 안더라도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창업이 되는 순간, 심각해진다. 성공해야하고, 이것으로 돈을 벌어야하기 때문이다. 실패하면 주변에서 나를 어떻게 볼까 두려워진다. 또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것 저것 군더더기가 생기기도 한다. UX 강의시 자주 하는 이야기가 있다. 사용자의 편의를 증대시킬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고 가정하자. 그것을 낸 사람이 UX담당자이건 기획자이건 그 순간은 좋은 아이디어였다. 하지만 이것이 디자이너, 개발자, 예산담당자에게 일이 넘어가는 순간, 최초의 순수함이 사라지기 시작한다. 물론 디자이너, 개발자들이 자신 본연의 입장에서 하는 말들이 순수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최초의 순수함을 100% 유지하기는 어려워 진다. 결국, 최초의 좋은 아이디어는 이후 단계를 거치며 사용자에게 그저그런 또 하나의 새로운 숙지해야할 기능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 당신이 이미 여러 명의 먹여살려야할 직원들이 있는 사장이 아니라면 당장 단기내에 무언가를 이루어야할 사정이 아니라면 심각한 창업보다는 재미있는 창작을 권하고 싶다. 내가 재미있게 만들 수 있고 그것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좋은 창작물이 나올 확률이 높지 않을까?
-셋째, 덜 무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스타트업, 벤처기업을 만나면서 자주 만나게되는 부류가 있다. 전문성 없이 도전하는 분들이다. 해당 분야의 업무 경험도 없고, 그 분야에 대한 공부도 안한 듯 보이는데 그 분야에 도전해보겠다는 분들이 있다. 예를 들어 무역업을 10여년 넘게 한 분이 무역업을 원스톱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문업을 한다면 성공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약간 다른 이야기지만 이를 웹사이트로 만들어서 온오프라인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고 하면 성공가능성이 낮아진다. (이 분이 웹사이트를 개발, 서비스해본 경험이 없다는 전제) 이런 경우에 이 분의 생각을 온라인서비스에 맞게 정리하는 것도 어렵고, 제대로 웹사이트를 개발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생각보다 많은 경우, 개발과정에서 전문가(기획초보)와 개발자의 마찰로 프로젝트가 깨진다. 창작이 되면 구지 웹서비스로 만들기보다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책으로 쓰거나 블로그로 연재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그 분의 전문성을 가장 쉽게 세상에 어필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것을 창업으로 진행한다면 자신의 아이디어를 온라인서비스에 맞게 기획해야할 것이며, 적절한 개발팀을 찾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한다. 잘못되면 예상보다 비싼 견적으로 바가지를 쓸 수도 있다. 설령 찾았다고 하더라고 개발과정에서 완료까지 가는 확률은 50% 수준에 불과하다.
결론적으로 1년 정도의 기간을 놓고 가정해보자. 창작으로 방향을 잡은 해당 전문가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저술하면서 틈틈이 블로깅을 해왔다. 아마 1년 정도의 기간 동안 매일 블로깅을 한다면 그것도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좋은 내용이었다면 그 분은 해당 분야의 전문성으로 인정을 받게 된다. 어느 날, 그런 전문성을 알아본 개발력 뛰어난 팀에서 협업을 제안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창업으로 받향을 잡은 해당 전문가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저술하는데 집중하지 못하고 전문성이 떨어지는 서비스 기획을 직접하거나 개발팀을 찾는데 시간을 투자하게 된다. 또한 대부분의 경우 자본이 부족하므로 수익분배로 함께 할 개발팀을 찾거나 투자자를 찾게 된다. 이럴 경우 시간은 더더우기 금방 흘러가 버린다. 개발팀 미팅하고 투자자 만나다보면 설령 거절을 당해도 무언가 열심히 하고있고 조금만 더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개발자들은 생각보다 현실적이다. 돈 없이는 움직이지 않거나 또는 처음에는 돈 없이 함께 갔다고 중간에 사라지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투자자들은 더 현실적이거나 냉정하다. 결국 1년 정도 우여곡절 끝에 손을 뗀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좋은 파트너, 투자자를 못만나서…” 냉정히 말하자면 이 분은 창업이 아니라 창작을 했어야했다. 자신의 전문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창작말이다. 무리하지않고 자신의 가치를 드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창작을 권하고 싶다. 이 글을 쓰는 이 순간, 컨설팅을 통해 뵈었던 많은 분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그 분들 중 가장 안타까운 경우는 정말 좋은 아이디어, 콘텐츠였으나 세상에 선보이지 못한 경우다. 구지 거창하게 수천만원들여 앱이나 웹사이트를 만들지 않았어도 블로깅을 통해서 또는 워드프레스로 가볍게 프로토타입 수준을 통해서 세상에 선보일 수 있었다.

지난 2월 13일 김기사 네비로 유명한 박종환 대표님을 모시고 강연회를 가졌다. 그 분의 말씀 중에 지금도 계속 머릿속을 맴도는 것이 있다. “창업과 실패는 이혼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행복한 결혼을 누구나 꿈꾸고, 살다보면 이혼도 할 수 있습니다. 알다시피 이혼은 힘든 과정입니다. 전 준비안된 창업은 말리고 싶습니다. 저는 10년간 네비만 만들다가 창업해 5년만에 오늘날에 이르렀습니다. 10여년의 전문성을 갖고도 어렵게 여기까지 왔습니다.” 누구나 성공을 꿈꾼다. 그러나 스타트업에서 성공확률은 1%도 되지 않는다. 우리가 추구해야할 것은 당장의 성공이 아니라 내가 생각하는 가설을 증명하기 위한 끊임없는 도전이 아닐까? 덜 리스크할 수 있고, 덜 심각해질 수도 있고, 덜 무리할 수 있도록 준비안된 창업보다는 창작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2015년 2월 20일 위너스랩 동 우 상 PS) 위너스그룹의 새로운 법인인 위너스팩토리에서 2015년 1월, 부산콘텐츠코리아랩(이하 ‘부산콘랩’) 위탁운영 사업을 수주했다. 부산시와 문화관광체육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의 자금지원과 부산정보산업진흥원가 주관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서울에는 대학로에 경기는 판교에 대구는 동대구역 인근에 있다. 콘텐츠 창작자들을 위한 네트워킹, 창작 교육, 창작 공방이다. 그동안 당사의 사업이 주로 기 창업자를 대상으로한 사업이었다면 이번 부산콘랩 사업은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사업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 2개월간 예비창업자들에게 다양한 아이디어의 발상과 동기부여 그리고 성공적인 창작을 이룬 분들과의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