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EO 컬럼

동우상 대표는 ICT스타트업, 중소/중견기업의 아이디어, 기술 혁신사업화 전문가이다.
2012년부터, 매년 100여 개 이상의 스타트업 컨설팅 및 지원사업 PM, 30억원 이상의 투자/정부지원사업유치 컨설팅 실적을 갖고 있다.

동우상 대표는 AVING NEWS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며,
네이버 블로그 “동우상의 e성공학 스쿨”을 통하여 많은 스타트업과 소통하고 있다.


[동우상의 What to make] 크라우드펀딩 '킥스타터'에 여행, 패션, 미용 분야로 도전해보자!

동우상의 What to make
작성자
WinnersLab
작성일
2017-03-24 16:19
201703131444082110.jpg

대표적인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서 성공한 상품 중 대다수는 IT분야 제품이다. 그러나 IT분야가 아닌 생활 소품들도 펀딩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패션, 여행, 미용 분야에서 기능과 디자인을 개선한 제품들이 적잖은 성공을 거두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분야의 소품은 IT분야 제품보다 제조가 쉽고 사후관리 부담도 적다.

이번 칼럼에서는 킥스타터에서 성공했던 비 IT분야-패션, 여행, 미용 소품을 알아보기로 하자. 오늘 소개할 사례들은 창작, 취미 수준으로 시작한 소소한 상품 개발이 전 세계에서 주목을 받게 된 경우를 포함한다. 킥스타터 캠페인이 성공하면 단순히 펀딩만 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로 상품을 알릴 수 있다. 설령 100% 펀딩에 실패해도 지구 반대편 누군가에게 나를 알릴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다면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아무쪼록 해당 분야의 경쟁력을 보유한 개인과 기업들이 킥스타터에 도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여행] Acteon Compression Packing Cubes
여행 가방 안에 옷을 차곡차곡 정리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오늘 소개하는 '액티언(Acteon)'은 바로 이럴 때 유용한 상품이다.
201703131444088351.jpg
201703131444084282.jpg
캠페인의 주인공은 남부 캘리포니아에 사는 자매들로 그녀들은 무려 1년에 180일 여행을 다니는 여행광이다. 여행을 다녀본 사람들이라면 새 옷과 헌 옷을 구분해서 정리할 때 보통 비닐백을 사용한 경험들이 있을 텐데 자매는 여행 시 불편했던 점에 착안해 캠페인을 시작했다. 액티언에 대한 소개글을 보자. "새 옷과 입던 옷을 구분하게 해준다" 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조기 구매자에게는 29달러, 일반 판매가 34달러에 판매 중이다. 2017년 3월 10일 기준으로 8,500여 개가 판매됐으며 54만 달러를 펀딩했다. 기한이 남았으니 60만 달러를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어떤 사람은 이미 비슷한 제품을 마트에서 봤다고 할지 모른다. 하지만 어쨌거나 심사를 통과했으며 6억원 넘게 펀딩에 성공했다. 주변에서 본 듯한 상품이지만 기능을 보완하고, 그 부분을 정확히 어필한 것이 주효했다. 깊이 있는 니즈를 해결하는 상품일수록 혁신적일 수는 있으나 수요가 적아지는 단점이 있다. 또 제품이 복잡해지고, 애프터서비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그러나 '액티언'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니즈를 해결했으며 큰 수요를 창출했다.

[패션소품] DIY Light-Up Paper Bow Ties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패션 소품인 나비넥타이다. 다만 보통의 나비넥타이가 아닌 LED로 파티에서 단연 돋보일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201703131444084513.jpg


201703131444083784.jpg

제작자 나타샤(Natasha Dzurny)는 제품디자이너로 이번 나비넥타이는 킥스타터 6번째 캠페인이다. 그녀가 추구하는 것은 대부분 간단한 DIY 공예품이다. 펼치면 사슴이 돌출되는 크리스마스 카드와 종이로 만든 케이크도 있다. 이번 나비넥타이는 파티나 모임을 즐기는 미국인들의 기호에 부합하는 제품으로 성공 가능성이 엿보인다. 아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다양한 패턴 색지와 LED, 전지, 전지를 연결하는 전극, 끝으로 옷에 꽂을 수 있는 옷핀으로 구성된다.

201703131444085435.jpg

201703131444085816.jpg

2만 달러를 목표로 3월 10일 기준, 2,800달러가 모금됐으며 12일까지 6천 달러가 모금됐다. 킥스타터에서 추천하는 캠페인에 소개돼 2만 달러는 초과 달성하리라 본다. 과거 앱스토어, 구글플레이도 그렇지만 해당 사이트 운영자들의 눈에 띄어 메인화면에 소개되면 실적은 급상승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킥스타터 운영자들에게 호감을 줄 수 있을까?


킥스타터는 이미진 알려진 바와 같이 연간 1조원 가까운 편딩을 유치하면서도 크리에이터가 성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마추어일지라도 꾸준히 창작을 이어가는 이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LED를 이용한 DIY 나비넥타이도 마찬가지다. 목표 모금액이 2만 달러에 불과하고 상품도 단순하지만 메인화면에 소개, 크리에이터 '나타샤'의 창작활동에 힘을 실어줬다.

킥스타터를 통한 캠페인을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이것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이것은 킥스타터 운영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우리 주변 이웃이 만든 창작품에 응원을 보내는 마음! 이것이 기본적으로 킥스타터가 다른 마켓과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킥스타터 메인화면에 있는 'Project We Love'를 주의 깊게 살펴보자. 킥스타터 운영진이 어떤 캠페인을 추천하는지 알아보고 현재 당신이 준비 중인 캠페인이 어떻게 하면 추천 받을 수 있을지 연구해보자. 킥스타터 메인에 소개되면 그 자체가 훌륭한 캠페인이 되기 때문이다.

[미용] 부착형 네일아트

이번에도 역시 일상적인 아이템이다. 어쩌면 너무 대중적인 아이템이라 과연 이런 것도 성공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들지 모른다. 아래 보이는 네일팁들은 킥스타터에서 얼마나 펀딩 됐을까?

201703131444085737.jpg

<닌자거북이를 모티브로 한 네일팁>
201703131444082608.jpg

<두 번째 캠페인에 등장한 다양한 네일팁>
에스피오네이지 코스메틱은 2013년 12월, 첫 번째 캠페인에서 1,185명을 통해 71,999달러 펀딩에 성공했다. 우리가 흔히 보는 네일팁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디자인이지만 2015년 2월 배송하는 두 번째 캠페인에서는 무려 1,508여명을 통해 144,345달러 펀딩에 성공했다.

에스피오네이지 코스메틱 (Espionage Cosmetics)은 2011년 설립한 미국 워싱톤 타코마에 있는 작은 기업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상호(Espionage : 간첩)와 위 상품에서 느낄 수 있듯이 이들은 고전문학, 공포소설, 공상과학 등에서 모티브를 얻은 재미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무엇보다 10달러부터 시작하는 부담 없는 가격, 호기심을 자극하는 컨셉, 흔하지 않은 독특한 디자인 등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결언]
2016년 한 해에만 킥스타터에서 열린 캠페인이 7만여 건이 넘는다. 문득, 스마트폰 앱마켓인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가 생각난다. 2008년 7월 500개로 시작한 애플 앱스토어에는 2016년 말 기준 200만개 이상의 앱이 등록돼 있다. 앱스토어는 개발자들에게 훌륭한 시장이지만 단점이 있다. 앱이 매주 수만 건씩 업데이트되거나 신규 등록되다보니 내가 만든 앱의 존재를 알리는 것이 어렵다. 더 큰 문제는 사용자들조차 앱에 무관심해져서 웬만한 앱이 아니고서는 다운로드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결국 잘 만드는 것만큼이나 홍보가 중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홍보를 하고 마케팅전략을 가져야할까? 수년 전에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로부터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앱스토어에서 대기업 앱이 아닌 경우 인위적인 마케팅은 한계가 있다. 입소문만한 것이 없다"

앱스토어만큼은 아니지만 킥스타터도 레드오션이 돼가고 있다. 이제 킥스타터에 도전하는 크리에이터들에게도 마케팅은 큰 고민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마케팅을 해야 할까? 앱스토어에서 오랜 기간 마케팅을 해왔던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보자. 그들은 처음 출발부터 입소문이 날 만한 또는 입소문이 날 수 있는 조건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킥스타터 입소문의 전제조건은 '창의적인 상품' 그리고 '창작자'에 대한 매력으로 후원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도록 하는 것이다. 이번 칼럼에서 소개한 3가지 캠페인이 창의적인 상품에 대한 영감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입소문을 내기 위한 두 번째 요건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도전을 하는 창작자가 되는 것이다. 킥스타터의 운영자, 그리고 마니아들이 그런 창작자를 더 응원하기 때문이다.



*동우상 칼럼니스트

동우상 칼럼니스트는 ICT스타트업, 중소/중견기업의 아이디어, 기술 혁신사업화 전문가다.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전문 (주)위너스랩의 대표로 재직중이다. 2012년부터 매년 100여 개 이상의 스타트업 컨설팅 및 지원사업 PM, 30억원 이상의 투자/정부지원사업유치 컨설팅 실적을 갖고 있다. 이메일 brucedong@winnerslab.kr

<사진:aving.net>
이 글은 "AVING NEW" '[동우상의 What to make(2)] 크라우드펀딩 '킥스타터'에 여행, 패션, 미용 분야로 도전해보자!'에 기고된 글입니다.